법정스님 후원하기 나의후원

마음

    • 25-11-07

    가을 단풍과 함께 도착한 향기엽서

본문

​곳곳에 울긋불긋 단풍이 곱게 물들었습니다.


9cfb995c6f63697765ce185426187fde_1762503302_3861.jpg
 

향기우체부님께서 보내주신 사진을 보니


​완연하지는 않지만 빨갛게 나뭇잎이 물들어 있네요. 


9cfb995c6f63697765ce185426187fde_1762503306_734.jpg
 

정말 산책과 나들이에 딱 어울리는 날인 듯 합니다.


향기우체통에 담겨진 여러 사연을 살펴보며,


위안이 필요한 분들에게 법정스님의 글을 전하고자 합니다.


9cfb995c6f63697765ce185426187fde_1762503354_6819.jpg
 

"사람이 산다는 게 뭘까? 

잡힐 듯 하면서도 막막한 물음이다. 

 

우리가 알 수 있는 일은 

태어난 것은 언젠가 한 번은 죽지 않을 수 없다는 사실 

생자필멸, 회자정리, 그런 것인 줄은 뻔히 알면서도 

노상 아쉽고 서운하게 들리는 말이다. 

 

내 차례는 언제 어디서일까 하고 생각하면 

순간순간을 아무렇게나 허투루 살고 싶지 않다. 

만나는 사람마다 따뜻한 눈길을 보내주고 싶다. 

한 사람 한 사람 그 얼굴을 익혀두고 싶다. 

 

이 다음 세상 어느 길목에선가 

우연히 서로 마주칠 때, 

오, 아무개 아닌가 하고 

정답게 손을 마주 잡을 수 있도록 

지금 이 자리에서 익혀두고 싶다. 

 

이 가을에 나는 모든 이웃들을 사랑해 주고 싶다. 

단 한 사람이라도 서운하게 해서는 안될 것 같다. 

 

가을은 정말 이상한 계절이다."


- 출처 : 법정스님 -


9cfb995c6f63697765ce185426187fde_1762503318_1087.jpg
 

9cfb995c6f63697765ce185426187fde_1762503321_8303.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