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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 25-08-01

    [BBS NEWS] ‘무소유’ 법정스님 15주기 추모재...부도탑 조성 - 25.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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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 법정스님 15주기 추모재...부도탑 조성  

  • 기자명 진재훈 기자  
  •  입력 2025.02.23 20:00 
  •  수정 2025.02.24 01:43 
  •  댓글 0

무소유의 진정한 가르침을 세상에 남긴 법정스님이 우리 곁을 떠난지 15주기를 맞았습니다. 

스님의 출가본사 송광사에서 추모재가 봉행됐고, 스님이 생전 터를 닦으며 머물렀던 불일암에는 부도탑이 들어섰습니다.  

BBS광주 진재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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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 / 생전 법문 육성

(“우리들은 말을 안해서 후회되는 일보다도 말을 해버렸기 때문에 후회되는 일이 얼마나 많습니까. 말로 비난하는 버릇을 버려야...”)

탐욕으로 가득찬 세상에 무소유의 삶을 몸소 실천하며 떠난 비구 법정. 

비우고 또 비우라던 스님의 청빈한 구도행은 우리 사회에 깊은 울림이자 경책의 죽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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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의 원적 15주기를 맞아 순천 송광사에 모인 사부대중.

영단에는 검소했던 스님이 평소 즐기던 국수 한 그릇이 올려지고...  

추모객들은 국화꽃 한 송이를 바치며 스님을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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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서트]이옥연 / 맑고향기롭게 대구모임 상임위원

(“세상이 많이 어지럽기도 하고 힘든 가운데서 스님 책에서 많은 것을 느꼈었는데요. 저희가 조금 덜 갖고 나누면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단 것을 말씀해 주신 것 같아서 더욱 스님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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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재에는 송광사 수좌 현묵스님을 비롯해 주지 무자스님과 법정스님의 맏상좌 덕조스님을 비롯해 상좌스님 등과 함께 서울 길상사 신도와 맑고 향기롭게 회원 등 수 백여명의 추모객이 참석해 스님을 기렸습니다. 

[인서트]현묵대종사 / 조계총림 송광사 수좌

(“수선화가 피었다고 내려오셔 가지고 봄소식을 전해주신 것이 참 엊그제처럼 생생하게 기억이 되는데 벌써 가신 지가 15주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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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서트]덕조스님 / 법정스님 맏상좌

(“간소하게 간단명료하게 그야말로 스님의 정신은 복잡하지 않게 모든 것을 의식이나 공양이나 삶을 수행자답게 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은사스님의 뜻을 우리 문도들은 잘 받들어서 수행하고 정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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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재를 마친 사부대중은 스님의 숨결이 깃든 불일암에 조성한 부도탑을 제막했습니다. 

[인서트]도현스님 / 하동 연암난야

(“나 죽고 나거든 무엇도 하지 말고 무엇도 하지 말라 하셨지만 오늘 이 탑이 스님을 보는 듯 좋습니다.”)

[인서트]무자스님 / 조계총림 송광사 주지

(“우리는 끊임없는 존경심과 그 수행가풍을 이어받는데 따라가야 하지 않겠나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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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2년 전남 해남 우수영에서 태어난 스님은 전남대 상과대학 3학년 재학 당시 1956년 당대의 선승인 효봉스님을 은사로 송광사에서 출가했습니다.

출가 후 한 번도 주지를 맡은 적 없이 소유하지 않는 삶으로 일관한 스님은 70년대 유신정권을 날카로운 필력으로 꾸짖던 시대의 수행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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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금은 작고한 김수환 추기경과 이해인 수녀와의 신앙을 넘어선 우정을 펼치며 이웃 종교에 대한 이해와 배려의 폭을 넓혔습니다. 

불교신문 논설위원과 주필, 편집위원으로 활동하며 유신철폐 개헌 서명운동에 참여했고, 1975년 인혁당 사건의 충격으로 고뇌에 빠진 스님은 송광사로 내려와 직접 터를 닦고 불일암을 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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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은 1976년 4월 자신이 쓴 산문집 ‘무소유’가 큰 반향을 일으키자 모든 것을 버리고 강원도 산골 오두막으로 거처를 옮기며 홀로 수행정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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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은 입적하기 전 “말빚을 다음 생으로 가져가지 않으려 하니 내 이름으로 출판한 모든 출판물을 더 이상 출간하지 말아달라”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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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장례도 최대한 간소하게 영결식도 하지 말라는 유언을 남기고 2010년 3월 11일 길상사에서 법랍 55세, 세수 78세로 원적에 들었습니다. 

순천 송광사에서 BBS뉴스 진재훈입니다. 

출처 : 불교방송(https://news.bbs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