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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 25-06-13

    법정스님 책읽기 모임 6월 10일 후기

본문

꽃한테 들어라


<수행은 두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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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윤유월이 있는 하안거 입재 날입니다.

극락전과 설법전에 가득 모인 불자님들의 기도소리가

길상사 도량에 가득합니다.

마침 2001년 하안거 입재날을 맞아

법정스님께서 말씀하신 법문을 읽게 되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안거를 맞이하며

개인적인 생활 규범과 어떻게 정진할 것인가 하는 

원(願)을 세워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길상사 안거 입재 법문에서도

주지 덕조스님께서 같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첫째. 금강경 독송하기

   둘째. 108배 하기

   셋째. 아침, 저녁으로 30분 명상하기

   넷째. 사경하기

   다섯째. 좋은 말(남 칭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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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거기간에 이 중에서 한가지라도 꾸준히 실천하다 보면 

어느덧 환하게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이러한 생활 규정을 정하여 실천하다 보면

그것이 곧 삶의 지표가 되는 것입니다.

정해진 목표가 없이 하루하루를 살다보면 

매일이 그날이 그날이고 그냥 육신의 나이만 먹어 가겠지만,

원(願)을 세우고 목표를 향해 하루하루 한걸음씩 나아가면

날마다 새로운 날이 될 것입니다.

기도는 겹겹이 닫혔던 우리 마음을 활짝 여는 행위입니다.

내 마음이 열려야 이미 열려있는 세상과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개인으로서 정진을 하며 꼭 함께 실천해야 할 일이 하나 더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이웃을 위한 보살핌입니다.

자기만을 위해서 사는 것은 신앙이 아닙니다.

그것은 부처님 가르침도 아닙니다.


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菩提 下化衆生)


수행의 길은 언제나 두가지 입니다.

지혜의 길과 자유의 길.

진짜 지혜롭다면 반드시 자비에 도달하게 됩니다.

또 지극한 자비로움은 지혜가 근원이 됩니다.


여름 안거 동안

홀로 마음을 맑게 하고

더블어 이웃에게 베풀며 우리의 마음이 활짝 열릴 수 있다면 

그것이 곧

지혜와 진정한 자유의 길입니다.


이러한 정진을 기도로 삼아

좋은 안거가 되기를 

함께 마음 모아 봅니다.ff9c77be6728c377030e0484ff5464a9_1749776042_3614.jpg 


<우리가 쓰는 안거라는 말은

범어로 바르시카varsika라고 하는데

비라는 뜻의 varsa에서 나온 말이다.

안거(安居)는 편하게 거처한다는 말인데

그냥 무사태평하게 지내는 것이 아니고

모든 번뇌와 망상을 다 쉬어 놓고 오롯이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서 정진하는 생활을 가리킨다.>